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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림 디큐브시티 63평 자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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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공간

신도림 디큐브시티 63PY

Completion Film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직접 설계하고 5년째 살고 있는 집을, 영상으로 둘러봅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직접 설계해 5년째 사는 집|디큐브시티 63평 [Cinematic]

Location
서울 구로구
Type
주거공간
Area
63PY
Year
2021

사진은 2026년 촬영

Project Note

설계한 사람이 직접 살아본 집.
5년이 지나서야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

보이드랩스튜디오 박찬기 대표가 직접 설계하고 5년째 살고 있는 63평 자택입니다. 기존 평면에 있던 가족실을 없애고 방 네 개로 다시 짰습니다. 주방 벽을 손보고 아일랜드를 90도 돌려, 거실과 다이닝과 주방이 이어지는 방식과 앉았을 때 보이는 방향을 함께 바꿨습니다. 벽 없이 이어지는 공용 공간은 천장과 조명으로 영역을 나눴습니다. 완공 사진에는 보이지 않던 판단의 결과가 5년의 실거주에서 드러난 집입니다.

DESIGNER'S HOME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자신의 집을 설계할 때는
조금 다른 기준으로 공간을 보게 됩니다.

보이드랩스튜디오 박찬기 대표가 가족과 함께 살기 위해 설계한 63평 아파트입니다.

무엇을 더 보여줄 것인가보다 가족이 어디에서 시간을 보내고, 어떻게 움직이며, 각자의 공간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를 먼저 생각했습니다.

2021년 완공 후 지금까지 가족이 실제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신도림 디큐브시티 63PY

PLAN

공간의 크기보다, 쓰임을 다시 정리했습니다.

기존 평면에는 거실과 별도로 가족실이 있었습니다.

가족실을 별도의 공간으로 유지하기보다 그 면적을 매일 사용하는 방에 나누어 주었습니다.

안방과 두 아이의 방, 서재까지 네 개의 독립된 방을 확보하고 각자의 생활이 자연스럽게 공존하도록 평면을 정리했습니다.

주방도 기존 구조를 그대로 따르지 않았습니다.

벽체 일부를 조정하고 아일랜드의 방향을 90도 돌려 주방과 다이닝, 거실이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도록 했습니다.

아일랜드의 방향 하나를 바꾸는 일은 가구 하나의 위치를 바꾸는 것과 다릅니다.

요리하는 사람의 시선, 앉아 있는 가족의 방향, 거실과 주방이 관계 맺는 방식까지 함께 달라집니다.

신도림 디큐브시티 63PY
신도림 디큐브시티 63PY

LIVING

하나의 공간 안에서 각자의 시간을 보냅니다.

거실과 다이닝, 주방 사이에는 벽을 두지 않았습니다.

대신 천장의 높이와 형태, 조명의 위치를 달리해 각 공간의 영역을 구분했습니다.

바닥의 평면이 공간의 기능을 정한다면 천장은 그 공간의 분위기와 경계를 만드는 또 하나의 평면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신도림 디큐브시티 63PY
신도림 디큐브시티 63PY

가구의 위치 역시 공간을 채우는 것보다 앉았을 때 무엇이 보이는지를 기준으로 잡았습니다.

창과 도시의 풍경, 맞은편에 앉은 가족, 주방에서 바라보는 거실의 방향까지 고려했습니다.

신도림 디큐브시티 63PY
신도림 디큐브시티 63PY

MATERIAL & LIGHT

오래 보아도 부담스럽지 않은 재료와 빛.

집 전체의 마감은 강한 장식보다 재료의 질감과 면의 비례가 드러나는 방향으로 정리했습니다.

조명 역시 공간 한가운데 기구를 반복해서 배치하기보다 벽과 천장이 만나는 선, 가구가 놓이는 위치와 사람의 시선을 기준으로 계획했습니다.

다이닝 조명은 천장 계획에 맞춰 별도로 제작했고, 침실은 직접적인 빛보다 간접조명을 중심으로 구성했습니다.

거울과 손잡이, 스위치처럼 사진에서는 크게 드러나지 않는 요소들도 중요하게 다뤘습니다.

매일 손이 닿는 작은 디테일이 실제로 생활할 때 공간의 완성도를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신도림 디큐브시티 63PY
신도림 디큐브시티 63PY

PRIVATE SPACE

가족이라고 해서 같은 취향으로 살 필요는 없습니다.

공용 공간에는 집 전체의 일관된 디자인 언어를 적용했지만 개인 공간에서는 각자의 생활 방식과 취향을 존중했습니다.

아이들의 방에는 책상과 수납을 벽을 따라 정리하고 창 주변에는 가능한 한 여백을 남겼습니다.

가장 작은 방은 책상과 책장, 잠시 쉴 수 있는 자리를 하나의 공간 안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계획했습니다.

신도림 디큐브시티 63PY
신도림 디큐브시티 63PY
신도림 디큐브시티 63PY
신도림 디큐브시티 63PY

욕실 역시 하나의 스타일을 반복하기보다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마감과 분위기를 조금씩 달리했습니다.

신도림 디큐브시티 63PY
신도림 디큐브시티 63PY

집 전체가 하나의 디자인으로 보이는 것보다 그 안에 사는 사람들에게 자연스러운 집이 되는 것을 우선했습니다.

UTILITY

넓히지 않는 것도 설계의 선택입니다.

발코니는 확장하지 않았습니다.

실내 면적을 조금 더 확보하는 것보다 빨래를 말리고 환기하고 생활의 여러 흔적을 받아줄 실용적인 공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보조주방 역시 하나의 기능만을 위해 고정하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세탁과 수납이 함께 이루어지는 공간으로 변했고, 현재 가족의 생활에 맞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처음 계획한 용도와 실제 쓰임이 조금 달라지는 것은 잘못된 설계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생활을 받아들일 여지가 있는 공간이라면 시간에 따라 다른 역할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신도림 디큐브시티 63PY

AFTER 5 YEARS

직접 살아보니 보이는 것들.

이 집에서 5년을 살았습니다.

처음 예상했던 것과 실제 생활이 정확히 일치하는 것은 아닙니다.

식탁보다 아일랜드에 가족이 더 자주 모이고, 식탁은 오히려 손님을 맞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남겨두었던 발코니에서는 지금도 빨래를 말립니다.

반대로 다시 설계한다면 바꾸고 싶은 부분도 있습니다.

침실에 누웠을 때 바로 보이는 천장 직부등은 지금 다시 한다면 설치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직접 설계한 집이라고 해서 모든 선택이 정답이었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만 5년을 살아보면서 더 분명해진 기준은 있습니다.

쉽게 바꾸기 어려운 평면과 동선, 천장과 빛을 먼저 설계하고, 재료와 제품은 그다음에 선택하는 것.

그리고 완성된 순간보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자연스럽게 자기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는 것입니다.

디큐브시티 자택은 그 기준을 지금도 확인하고 있는 집입니다.

신도림 디큐브시티 63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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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의 원인을 평면과 동선에서부터 짚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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