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ject Note
설계한 사람이 직접 살아본 집.
5년이 지나서야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
보이드랩스튜디오 박찬기 대표가 직접 설계하고 5년째 살고 있는 63평 자택입니다. 기존 평면에 있던 가족실을 없애고 방 네 개로 다시 짰습니다. 주방 벽을 손보고 아일랜드를 90도 돌려, 거실과 다이닝과 주방이 이어지는 방식과 앉았을 때 보이는 방향을 함께 바꿨습니다. 벽 없이 이어지는 공용 공간은 천장과 조명으로 영역을 나눴습니다. 완공 사진에는 보이지 않던 판단의 결과가 5년의 실거주에서 드러난 집입니다.
Type
주거공간
Area
63PY
Location
서울 구로구
Year
2021년 완공
Project Diagnosis
설계 포인트
좋은 공간은 넓이만으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어디에 머물고, 어떻게 움직이고, 무엇을 자주 쓰는지까지 읽고 설계합니다.
처음 고민
좋은 것을 아는 만큼 하고 싶은 것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그 비용을 전부 본인이 내야 했습니다. 남의 집을 설계할 때와 자기 돈으로 결정할 때의 속도는 완전히 달랐고, 하나를 정할 때마다 오래 망설였습니다.
우리가 본 문제
문제는 무엇을 넣을지가 아니라 무엇을 하지 않을지였습니다. 좋은 재료를 많이 넣은 집이 아니라, 가족이 실제로 어디에 오래 머물고 어디에서 마주치는지를 먼저 정한 집이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쉽게 바꿀 수 없는 평면과 천장부터 정했습니다.
Detail
평면과 천장을 먼저 정했습니다.
재료와 제품은 그다음이었습니다.
해결한 방식
기존 평면에 있던 가족실을 없애고 그 면적을 아이 방에 붙였습니다. 안방과 아이 방 둘, 서재까지 방 네 개로 다시 정리했습니다. 주방 벽을 손보고 아일랜드를 90도 돌려, 거실과 다이닝과 주방이 연결되는 방식을 바꿨습니다. 벽 없이 이어지는 공용 공간은 천장과 조명으로 영역을 나눴습니다. 발코니는 확장하지 않고 빨래를 자연 건조하는 자리로 남겼습니다.
달라진 점
5년을 살아보니 식탁은 손님을 맞는 자리가 되고, 아일랜드가 가족이 매일 앉는 자리가 됐습니다. 조리를 위해 계획한 보조주방은 세탁과 수납이 오가는 공간이 됐습니다. 실내를 넓히는 대신 남겨둔 발코니에는 지금도 빨래가 널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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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면부터 다시 보고 싶은 집이 있다면, 지금 생활에서 무엇이 불편한지부터 함께 정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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